1980년대 그림책 속 여성상: 순종과 모성 중심의 캐릭터1980년대의 그림책에서 여성 주인공은 대체로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어머니, 혹은 조용히 주인공을 보조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시기의 그림책은 사회 전반의 성 역할 고정관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는 남성 주인공을 돕거나 지켜보는 수동적 입장이었습니다. 스스로의 꿈이나 욕망을 표현하거나 모험에 나서는 여성은 거의 없었고, 이야기는 가정과 헌신이라는 좁은 틀 안에 머물렀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의 유명한 그림책인 《엄마는 요리사》, 《우리 엄마는 슈퍼우먼》 등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철저히 가족 내의 희생자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제한적인 여성상은 어린이들에게 "여성은 돌보는 존재"라는 편협한 메시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