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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유럽 언어권 출신의 그림책 작가 8인 소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스웨덴)스웨덴 아동문학의 거장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 롱스타킹》을 통해 세계 아동문학의 지형을 바꿨다. 그녀의 작품은 억압적인 사회 규범에 저항하는 아이들의 자율성과 상상력을 중심에 둔다. 단순한 모험담이 아니라, 아이들의 내면에 있는 저항 정신과 독립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구조를 갖고 있다. 린드그렌은 당시 금기시되던 주제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진지하게 다루었으며, 그 결과 그녀의 세계관은 오늘날 그림책 교육에서 ‘아동 주체성’의 대표적 모델로 평가된다. 그녀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를 통해 그 철학의 배경도 확인할 수 있다.마리아 닐손 토레 (스웨덴)마리아 닐손 토레는 수채화의 부드러운 터치와 따뜻한 색감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

유아교육 2025.04.17

어린이 상상력 교육 관점에서 바라 본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환상성

환상성과 상상력: 크리스 반 알스버그 작품의 핵심 세계관크리스 반 알스버그(Chris Van Allsburg)는 미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현대 아동 문학에서 환상적 상상력을 가장 정교하게 구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현실의 세계를 무너뜨리면서도, 그 파편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의미를 되짚게 한다. 《주만지(Jumanji)》와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The Mysteries of Harris Burdick)》 같은 대표작은 처음엔 단순한 모험 이야기로 읽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내면의 심리와 세상의 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게 만든다. 특히 그의 그림책에서는 환상성(fantasy)이 단순한 마법이나 비현실적..

유아교육 2025.04.17

데이비드 위즈너의 ‘무언(無言) 그림책’이 주는 서사력 교육

무언의 상상력, 데이비드 위즈너 – 텍스트 없는 세계를 이야기로 만드는 마술사데이비드 위즈너는 미국 현대 그림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작가다. 그는 세 차례 칼데콧 메달을 수상하며 전 세계 그림책 독자들에게 '무언 그림책(wordless picture book)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요일》, 《플롯 없는 이야기》, 《이상한 화요일》과 같은 작품에서 위즈너는 단 하나의 문장 없이도 독자를 서사의 중심으로 끌어들이는 시각적 기법을 발휘한다. 그는 말 대신 이미지를 사용해 독자에게 '해석의 자유'를 제공하며, 아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까지 매혹시키는 서사 구조를 완성한다.그의 작업은 단순히 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글 이상의 언어’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화면의 구도, 시점 전환, 프레임 나누기..

유아교육 2025.04.17

앤서니 브라운이 자주 쓰는 상징물의 의미 분석

앤서니 브라운 – 침묵하는 마음을 그려내는 환상의 거울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은 그림책이라는 장르를 빌려 아이의 내면, 가족의 균열, 사회의 구조를 조용히 고발하고 위로하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동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상징과 시선, 결핍의 언어가 숨겨져 있다. 그는 인형보다 감정을 먼저 그리고, 모험보다 고요한 관찰을 택한다. 브라운의 세계는 유년기의 눈에 비친 '이상하게 낯선 현실'을 닮았다.대표작 《고릴라》에서 아이는 아버지의 부재를 환상 속 고릴라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그 고릴라는 단지 보호자이기보다는, 아이 스스로가 만들어낸 관계의 대체물이다. 앤서니 브라운은 ‘고릴라’라는 반복되는 이미지로 인간 내면의 고독과 사랑의 갈망을 끊임없이 변주해 왔다. 《내가 아..

유아교육 2025.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