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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동화 속 생명체는 왜 항상 작고 약할까?

작가 소개 및 대표작 소개권정생(1937~2007)은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의 가난과 질병, 사회적 소외 속에서 삶을 이어갔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에 뿌리내렸다. 그가 남긴 동화와 동시들은 단순한 어린이 문학을 넘어 인간과 생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강아지 똥』은 그의 대표작으로, 작고 더럽다는 이유로 버려진 존재가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이바지하며 의미를 찾는 이야기다. 이 동화는 권정생 문학의 핵심인 ‘존재의 존엄’과 ‘약자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 『몽실 언니』는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강인함과 연민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는 권위적이거나 영웅적인 ..

유아교육 2025.04.21

김영진 작가의 ‘아이 시점 카메라’가 형성하는 현실 공감 구조

세상은 아이의 키만큼 낮다 – 김영진 작가의 세계김영진 작가는 어린이 그림책에서 흔치 않게 현실 그 자체를 유쾌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조명하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 《지하철을 타고서》, 《우리 아빠는 택배맨》, 《편식쟁이 딱지》, 《일기 써라!》 등은 모두 현대 한국 사회의 한 장면을 아이의 시선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그는 상상이나 판타지보다 지금, 여기의 일상을 그리되,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구성한다. 김영진 작가가 그리는 아이는 늘 낯설고 버거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실과 부딪히고, 해석하고, 때로는 웃어넘긴다. 그런 점에서 김영진의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서사를 넘어, 아동기 정체성과 감정, 사회성과 공감 능력 형성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4.21

세상을 만들고, 노래하듯 흐른다 – 이지은 그림책의 ‘전설’과 ‘리듬’이 아이에게 주는 창조의 힘

작가 소개 및 세계관 - 이지은,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꾼이지은 작가는 한국 그림책계에서 상상력과 실험성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온 독창적인 이야기꾼이다. 《종이 아빠》로 가족의 본질을 종이에 투영하고, 《이파라파냐무냐무》로는 아무 의미 없는 듯한 말소리 하나를 통해 감정의 폭풍을 풀어냈다. 특히 《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 《태양왕수바》 등에서는 ‘전설’이라는 독특한 틀을 통해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지은의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적극적 존재임을 자각하게 한다. 이지은의 세계는 매끄럽고 통일된 현실이 아니라, 엉뚱하고 기발하며 리듬과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아이의 세계’ 그 자체다...

유아교육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