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27

나카야 미와의 『도토리 마을 시리즈』에 나타난 감정 조절과 정서 교육적 가치

도토리로 삶을 말하는 작가, 나카야 미와의 그림책 세계나카야 미와(なかや みわ)는 부드러운 색감과 동그란 형태로 대표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본 유아 그림책의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귀엽고 따뜻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유아기 아동의 사회화, 감정 인식, 역할 수용 등 교육적 요소를 섬세하게 녹여낸다는 점에서 교육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대표작인 『도토리 마을 시리즈(どんぐりむらの〜)』는 빵집, 책방, 소방서 등 다양한 직업과 공간을 배경으로 도토리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리즈는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감정의 흐름, 해결 과정을 통해 유아의 정서 발달과 감정..

유아교육 2025.04.30

그림책 작가가 직접 밝힌 창작 루틴과 아이디어 얻는 방법 분석

그림책 한 권의 배경에는 매일 쌓아 올린 작가의 삶이 있다그림책은 짧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이미지들은 오랜 사유와 습관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다. 창작은 단순한 ‘영감의 순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되는 일상, 고요한 생각의 시간, 스스로와의 대화가 쌓이며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특히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은 감정의 진실성과 상상력의 설득력이 요구되기에, 작가의 내면 루틴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본 글은 세계의 대표 그림책 작가들이 실제로 실천하는 창작 습관을 열 가지로 정리하여, 예비 작가나 교육자들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 루틴들은 단순한 ‘작업 요령’이 아니라, 창의성과 꾸준함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삶의 리듬이며, 그림책이라는 예술..

유아교육 2025.04.23

백유연 그림책에 흐르는 ‘자연의 위로’ – 감정을 보듬는 식물적 상상력

감각과 감정을 엮는 이야기꾼, 백유연 작가의 세계백유연 작가는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섬세한 자연의 언어로 풀어내는 그림책 작가다. 그녀의 대표작인 《목련만두》, 《풀잎국수》, 《귤의 맛》 등은 음식, 계절, 식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과 기억, 상실과 위로 같은 깊은 주제를 다룬다. 특히 《목련만두》에서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와의 작별을 만두를 빚는 행위로 연결하며, 감정을 손끝으로 빚어내는 장면이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일상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애도와 회복, 나눔과 그리움이 겹겹이 쌓여 있다. 백유연은 자연과 음식이 지닌 감각적 언어를 통해 어린이의 감정에 접근하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 결과 그녀의..

유아교육 2025.04.22

노인경 그림책의 유머가 아이에게 주는 자기 인식의 여유

작가 소개 및 대표작 개요노인경은 독특한 유머 감각과 감정에 대한 섬세한 통찰을 바탕으로, 어린이 그림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유희적 요소에 머물지 않고, 아이들의 내면과 정서에 진지하게 접근하면서도 무겁지 않은 어조로 풀어낸다. 대표작인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는 한 아이의 공상에서 시작된 유쾌한 상상이 현실을 어떻게 뒤바꾸는지를 보여주며, 《진짜랑 놀자》는 ‘진짜’와 ‘가짜’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유머로 녹여낸다. 또한 《기분을 말해봐》는 감정 표현에 서툰 아이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정서 교육 그림책으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유쾌하고 엉뚱한 전개를 통해 자기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게 만든다. 노인경의 그림책은 장르적으로..

유아교육 2025.04.22

세계 그림책 작가들의 실패작에서 배우는 창작법

실패도 서사의 일부: 존 버닝햄의 《허버트의 외출》에서 배우는 감정 전이의 과잉 존 버닝햄은 《지각대장 존》과 《헨리의 자유여행》 등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가이지만, 그의 덜 알려진 작품 《허버트의 외출(Humbert’s Outing)》은 비평적으로 아쉬움을 남긴 예로 종종 언급된다. 이 작품은 기존 버닝햄 특유의 유머와 풍자 대신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와 어두운 감정이 중심이 된다. 그러나 이야기의 감정선이 지나치게 강조되며 어린이 독자층과의 정서적 간극이 벌어졌고, 주인공에 대한 공감 형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례는 ‘감정의 밀도’가 곧 독자와의 연결 고리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패는 버닝햄이 자신의 강점을 역설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그는 상상과 현실의 균형..

유아교육 2025.04.22

권정생 동화 속 생명체는 왜 항상 작고 약할까?

작가 소개 및 대표작 소개권정생(1937~2007)은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작가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의 가난과 질병, 사회적 소외 속에서 삶을 이어갔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문학 세계에 뿌리내렸다. 그가 남긴 동화와 동시들은 단순한 어린이 문학을 넘어 인간과 생명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강아지 똥』은 그의 대표작으로, 작고 더럽다는 이유로 버려진 존재가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이바지하며 의미를 찾는 이야기다. 이 동화는 권정생 문학의 핵심인 ‘존재의 존엄’과 ‘약자의 구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 『몽실 언니』는 한국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강인함과 연민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는 권위적이거나 영웅적인 ..

유아교육 2025.04.21

김영진 작가의 ‘아이 시점 카메라’가 형성하는 현실 공감 구조

세상은 아이의 키만큼 낮다 – 김영진 작가의 세계김영진 작가는 어린이 그림책에서 흔치 않게 현실 그 자체를 유쾌하게, 그러나 사실적으로 조명하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 《지하철을 타고서》, 《우리 아빠는 택배맨》, 《편식쟁이 딱지》, 《일기 써라!》 등은 모두 현대 한국 사회의 한 장면을 아이의 시선으로 포착해 낸 작품이다. 그는 상상이나 판타지보다 지금, 여기의 일상을 그리되,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중심으로 세상을 구성한다. 김영진 작가가 그리는 아이는 늘 낯설고 버거운 현실을 마주하고 있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현실과 부딪히고, 해석하고, 때로는 웃어넘긴다. 그런 점에서 김영진의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 서사를 넘어, 아동기 정체성과 감정, 사회성과 공감 능력 형성에 ..

카테고리 없음 2025.04.21

세상을 만들고, 노래하듯 흐른다 – 이지은 그림책의 ‘전설’과 ‘리듬’이 아이에게 주는 창조의 힘

작가 소개 및 세계관 - 이지은,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꾼이지은 작가는 한국 그림책계에서 상상력과 실험성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온 독창적인 이야기꾼이다. 《종이 아빠》로 가족의 본질을 종이에 투영하고, 《이파라파냐무냐무》로는 아무 의미 없는 듯한 말소리 하나를 통해 감정의 폭풍을 풀어냈다. 특히 《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 《태양왕수바》 등에서는 ‘전설’이라는 독특한 틀을 통해 아이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지은의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적극적 존재임을 자각하게 한다. 이지은의 세계는 매끄럽고 통일된 현실이 아니라, 엉뚱하고 기발하며 리듬과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아이의 세계’ 그 자체다...

유아교육 2025.04.21

이억배 작가의 민화 스타일이 아이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

서문 – 이억배, 한국적 정서를 그리는 이야기꾼의 붓끝에서이억배 작가는 한국 그림책계에서 가장 한국적인 시선을 가장 세심하게 구현해 내는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한국의 시골 풍경과 전통 민화의 화법, 그리고 어린이의 눈에 비친 세계의 색채를 한 화면 안에 겹쳐 표현하는 문화 해석자이자 감각적 철학자라 할 수 있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과장되면서도 생기 있고, 배경은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이다. 이억배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어린이는 단지 독자가 아니라, 이야기와 전통을 연결하는 감각의 주체로 재현된다.대표작인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는 단순한 전래동화 재현을 넘어, 강하고 주체적인 여성상, 농촌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 상징으로 가득한 공간 구성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유아교육 2025.04.20

백희나 작가의 빛과 그림자 연출법이 주는 심리적 안정

이야기보다 먼저 감정을 만드는 사람, 백희나백희나 작가는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감정의 공간을 먼저 짓는 사람이다. 어린이가 책장을 넘기기 전부터 느끼는 감정, 장면과 장면 사이의 고요한 흐름, 그리고 침묵 속에서 은근히 번져 나오는 서정성. 이 모든 것이 백희나의 그림책에는 존재한다. 우리는 종종 이야기의 주인공만을 보지만, 백희나의 세계에서는 공기와 빛, 구석의 그림자까지도 이야기의 일원이 된다. 그녀의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걷는 일에 가깝다.그녀는 2010년 《구름빵》으로 시작해, 《장수탕 선녀님》, 《이상한 엄마》, 《알사탕》, 《달 샤베트》 등의 작품을 통해 아이의 마음속 그늘과 반짝임을 동시에 포착해낸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특히 캐릭터의 눈빛이..

유아교육 2025.04.20